[한반도 키워드]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대신, 나흘 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, '북한 노동당 전원회의'입니다.<br /><br />북미 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던 지난 연말,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하는 당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조선노동당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하시기 위하여 나오셨습니다."<br /><br />우리의 전당대회 격인 노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정책 방향을 채택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인데요.<br /><br />28일 시작된 전원회의는 무려 나흘 간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건 1990년 김일성 주석 시절 이후 29년 만이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'연말 시한'을 앞둔 만큼 북한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그간 북한이 '새로운 길'을 예고했던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도 집중됐는데요.<br /><br />'새로운 길'은 한마디로 '정면돌파'였습니다.<br /><br />전원회의 결과 발표에서 '정면돌파', '정면돌파전'이라는 말이 스물세 번이나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.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려야 한다는…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것이다."<br /><br />발표 내용을 종합해보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으로 경제 발전을 지속하는 동시에, 군사력 강화에 다시 매진하겠다는 게 '정면돌파전'의 내용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은 핵 개발과 ICBM 시험 재개를 시사하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시었습니다.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시면서…"<br /><br />ICBM 발사 중단과 핵 시험장 폐기 조치에도 미국이 군사적 위협과 대북제재를 계속 해왔다며,비핵화 약속을 더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<br /><br />그러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는 데 대하여 언급하시었습니다."<br /><br />북한에 협상 의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걸 미국 측에 돌려 말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.<br /><br />'충격적인 실제 행동을 경고' 했지만 북미협상을 깨는 수준의 즉각적인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정면 대응을 피하며 맞불작전 대신 상황관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정상회담 합의를 북한에 상기시키며 도발의 명분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"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는 사람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.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."<br /><br />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인데요.<br /><br />CNN 방송은 "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을 외교적 승리로 홍보해왔다"면서 "김 위원장의 강경해진 노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"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북한이 통미봉남 전술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습니다.<br /><br /> "북미대화가 조기에 개최되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동시적·병행적 이행 원칙에 따라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길…"<br /><br />정부는, 3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미국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, 한미 외교장관 북핵수석대표 회동 등 미 고위 인사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한을 다시 협상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.<br /><br />, 오늘은 '북한 노동당 전원회의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